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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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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5년 미국 경제학 박사과정 진학생 2명(한서우, 이유정) 인터뷰
작성일
2025.04.28
작성자
경제학부
게시글 내용

 


한서우 학생(좌)과 이유정 학생(우)


2024년도(https://economics.yonsei.ac.kr/economics/faculty/identification.do?mode=view&articleNo=187292&article.offset=10&articleLimit=10#/list)에 이어 금년도에도 향후 경제학 박사 과정 등에 대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2025년 가을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한서우 학생과 Cornell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이유정 학생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후배들을 위하여 흔쾌히 시간을 들여 경험을 공유해준 두 학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1) 한서우 학생


한서우 학생 먼저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하여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이번에 진학하게 된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University of Michigan의 경제학 박사과정은 6년 정도 소요되며, 다양한 경제학 분야에서 우수한 교수진이 계십니다. 저는 거시경제학과 국제무역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University of Michigan은 거시 기반의 International Economics, Applied Microeconomics, 그리고 Public Finance 분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2. 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를 언제(몇 학년 정도)부터 하셨나요?


답: 저는 3학년 1학기 때 JSC에 가입해서 논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는 석사 입학 전 겨울방학에 시작했습니다.



3. 경제학 박사 과정 유학을 위해 수업/영어 점수 등 지표화 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저는 석사 1학년 여름방학 때 GRE 공부를 하고, 겨울방학 때 TOEFL 공부를 하였습니다. GRE 과목은 Verbal, Quant, 그리고 Writing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Quant를 잘 보는 것에 집중했고, 그 다음으로 Writing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유학을 지원하는 동기들끼리 같은 수업을 등록해서 스터디를 하면 시너지 효과도 나고 더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TOEFL 같은 경우에는 Speaking과 Writing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제 주변의 대부분은 1학년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때 GRE 시험을 보고, TOEFL은 자유롭게 봤던 것 같습니다.

저는 경제학 주요 과목 (미시, 거시, 계량)과 제가 흥미가 있었던 과목들을 들었는데, 거시각론과 응용미시 수업을 골고루 들었습니다. 그리고 응용통계학과에서 개설되는 통계학 과목과 수학 과목을 (미분적분학, 선형대수, 확률론, 해석학1 등) 들었습니다.



4. 경제학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수업 외의) 대학원 어떤 지원/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


답: 저는 경제학 세미나와 워크숍을 들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이고, 또 워크샵과 연관되는 연구 주제들을 고민해보면서 생각의 폭도 넓혔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어떠한 주제에 관심이 가는지 탐색하는 단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교내 장학금을 활용하여 국내 및 해외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구에 대한 건설적인 피드백도 얻고, 프론티어에 있는 다양한 연구를 접하고, 또 석학들을 뵙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동기부여도 되고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5. 최근 몇 년 간 본교 학부/석사 과정 학생들이 교수님들과 학술 논문을 공저하고 경제학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한서우 학생도 교수님들과 논문을 여러 편 공저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교수님과 논문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대표적인 논문 한 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저는 4학년 2학기 때 심명규 교수님의 경기변동 및 경기예측과 대학원 거시경제학(1)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과 연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일경제 공모전에 논문을 내는 것을 목표로, 겨울방학 때 교수님과 미팅하면서 논문 주제를 구체화하고, 패널데이터를 활용한 실증분석을 하면서 연구하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 이후에도 논문의 완성도를 계속 높이는 데에 집중하였고, 현재 B.E. Journal of Macroeconomics 저널에서 revision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 논문은 주택가격 충격이 가구의 노동공급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논문입니다. 그 외에도 최재림 교수님의 국제무역론 수업에서 작성한 리서치 프로포절이 공저 연구로 발전되기도 하였고, RA로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공저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6. 학술논문을 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답: 아무래도 저희가 접하는 연구들은 대부분 좋은 저널에 게재되었다 보니, 처음으로 논문을 쓰기 시작할 때 너무 큰 목표를 잡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논문의 엄밀성도 중요하지만, 처음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패턴과 디테일을 들여다보면서 간단한 가설을 세워보고, 상관관계를 확인하면서 STATA나 Matlab, R과 같은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설을 세울 때에는 아예 새로운 매커니즘을 생각하기보다는, 기존 리터러쳐에서 관심변수만 살짝 바꾼다던가, 아니면 거시 연구인데 실험경제학이나 IO의 개념을 빌리는 것과 같은 간학문적 접근도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서치 프로포절의 비중이 높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과 주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는 것이 연구 시작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경제학 박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학 박사를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적성과 능력에 대한 의심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것에 비해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조급해지기도 하는데, 스스로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믿고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대학원만큼 동기들의 역량이 뛰어난 곳이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고유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강점에 집중하고, 과거의 스스로보다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 덜 지치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의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도 많고 바쁜 대학원 생활이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스스로의 회복에 집중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주말 중 하루는 꼭 비워서 놀이공원에 가거나, 산책을 하거나, 대학원 밖의 친구들을 만나서 놀았습니다. 2년도 짧지 않은 기간인만큼 스스로를 잘 돌보면서 대학원 생활을 무사히 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2) 이유정 학생


이유정 학생 먼저 Cornell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하여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이번에 진학하게 된 Cornell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Cornell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은 약 6년 정도 소요되는 석박사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입학하며, 2025년 가을학기에는 13명이 새로 입학할 예정입니다. 코넬 경제학 박사과정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약 91명의 경제학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50명이 넘는 교수진을 갖추고 있는 Economics Department 외에도 인접 프로그램 (Dyson School of Applied Economics and Management, Brooks Public Policy School, School of Industrial and Labor Relations 등) 소속 교수님들께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계량경제학, 응용미시경제학, 노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응용 연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2. 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를 언제(몇 학년 정도)부터 하셨나요?


답: 학부 3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박사 유학에 관심을 가져 경제학 논문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연구 활동은 석사 과정 입학 후 시작했습니다.



3. 경제학 박사 과정 유학을 위해 수업/영어 점수 등 지표화 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저는 학부 본 전공이 경제학과가 아니므로 경제학 이중전공 및 응용통계학 부전공을 하며 경제학/통계학/수학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응용통계학 부전공 요건을 맞추다 보면 박사과정 지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통계학/수학 과목들을 수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부 과정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경제학 수업을 들으며 관심 분야를 찾는 데 집중했고, 석사 과정에서는 제 관심 분야에 맞는 수업을 주로 수강했습니다.

GRE는 석사 1학기 마친 후 겨울방학, TOEFL은 석사 2학기 마친 후 여름방학에 준비했습니다. GRE에서는 Quant, TOEFL에서는 Speaking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GRE를 처음 공부하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최대한 일찍 효율적으로 준비하기를 추천합니다.



4. 경제학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수업 외의) 대학원 어떤 지원/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


답: 주기적으로 열리는 리딩그룹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시 리딩그룹, 거시 리딩그룹, 응용미시 리딩그룹을 모두 경험해 보았는데, 다양한 분야 연구를 접하며 관심 분야를 탐색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연구를 직접 발표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리딩그룹에서 연구 발표를 한 경험은 이후 외부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때 큰 도움이 되었으며, 리딩그룹에 참석하신 교수님들께 얻은 피드백을 통해 논문을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5. 최근 몇 년 간 본교 학부/석사 과정 학생들이 교수님들과 학술 논문을 공저하고 경제학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유정 학생도 교수님들과 논문을 여러 편 공저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교수님과 논문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대표적인 논문 한 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저는 학부 수업인 개발경제특수문제 수업을 통해 응용미시 연구에 관심이 생겨 양희승 교수님께 대학원 진학 관련 연락을 드렸고 교수님께 지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민을 주제로 한 연구를 시작하며 해당 분야 전문가이신 이종관 교수님을 찾아뵈었고, 그렇게 양희승 교수님, 이종관 교수님과 두 편을 공저했습니다. 그리고 석사 1학기에 최재림 교수님의 국제무역론 수업을 수강하며 research proposal을 쓰는 과정에서 교수님과 자주 면담을 가졌고, 해당 계기로 최재림 교수님과 한 편을 공저할 수 있었습니다.

제 논문 "Stay Longer, Fill the Vacancy: Evidence from South Korea's New Visa System"은 석사 과정 수업 중 작성한 research proposal로부터 출발했습니다. 단기적 체류만을 허용했던 저숙련(low-skilled) 외국인 노동자 중 자격을 갖춘 일부에게 장기적 체류를 허용하는 새로운 비자 시스템의 도입이 한국의 지역 노동 시장 및 기업의 노동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입니다.



6. 학술논문을 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답: 관심 가는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려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때 적극적으로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erm paper나 research proposal을 작성하는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교수님들과 자주 면담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STATA, R, overleaf 같은 툴이 낯설 텐데,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책이나 강의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직접 써 보는 것이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기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경제학 박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처음 박사 진학을 준비할 때는 막막하고 조급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차분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논문 개수 등 양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연구 역량을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는 것이 박사 진학 준비 및 앞으로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교수님들, 같은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기를 추천합니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교수님들을 자주 찾아뵙고 조언을 구한다면 교수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JSC와 같은 학술 동아리, 세미나, 리딩그룹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