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주 엘엠에스 대표“성공하려면 ‘나’부터 알아야 한다” “성공하려면 ‘빈둥 거려야 합니다’. 그렇게 여유를 갖고 확실하게 자신을 돌아봤을 때 비로소 삶 의 목표가 보일 수 있고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나우 주 엘엠에스(073110) 대표는 젊은이에게 전하는 성공의 비결로 ‘여유’를 꼽았 다. 얼핏 보면 숨 가쁜 도전으로 결실을 이뤄낸 엘엠에스의 행보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나 대표가 강조한 ‘여유’는 다름 아닌 ‘자신과의 만남’ 이다. 여유를 갖고 '나’의 목표와 성격을 명확히 파악했을 때 만이 열정적으 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 대표는 서울 연세대 제3공학관에서 헤럴드경제ㆍ코스닥협회가 공동주최한 ‘코스닥 성공CEO 대학특강’에 연사로 나와 “삶에 있어서 가장 재밌는 게 무엇 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성공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이날 강연에 참석한 200여명의 연세대 학생에게 "삶에 있어서 빈둥 거릴 수 있는 시간은 대학 시절 밖에 없다”며 ‘독서ㆍ걷기ㆍ예술’을 제안했 다. 그는 “CEO를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려면 반드시 인문학적 지식을 쌓아 야 한다”며 “여유가 있을 때 독서와 예술로 인문학적 지식을 쌓아놔야 추후 세계 각국 인사와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 했다. 또 “지금도 아무리 퇴근이 늦거나 날씨가 추워도 매일 30분 이상 걷고 있다. 걷는다는 건 오로지 나와 대화를 할 수 있고 끊임없이 생각을 할 수 있 는 시간이므로 나를 돌아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CEO를 목표로 평생을 달려왔던 나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기도 하 다. 나 대표는 “대학 시절 금융업계가 최고 대우를 받던 시절이었고 당시 대 부분의 동기가 금융업계로 취직했지만,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세웠 기 때문에 연봉이 금융업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사업을 배울 수 있는 삼성물산을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사업을 대비해 모든 절차를 꿰뚫어야 한다 는 생각에 작은 서류 정리조차 본인이 모두 도맡아 했다는 나 대표는 7년 뒤 삼성물산을 나와 엘엠에스를 세웠다.
그는 “개인 사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배우려 했다.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이는 것에 치우치지 말 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드라마를 보면 CEO가 항상 멋진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지만 정작 사업을 하 면 아주 힘들고 고달프다. 우선 몸을 낮추는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 조했다. 또 “사업 초기 전화 한 통 오지 않을 때도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출 근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모든 사업의 기초”라고 덧붙였다.
사지를 잃고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 ‘희망전도사’로 불리는 호주의 닉부이 치치를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할 때는 힘찬 박수가 이어졌다. 나 대표는 “사 지가 없는 닉부이치치는 혼자 일어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수백번 넘어지길 반복했다”며 "도전은 진정 아름다운 것이다. CEO를 원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열정을 갖고 끝까지 도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