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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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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년 미국 경제학 박사 과정 진학생 2명(권혜빈, 피지연) 인터뷰
작성일
2024.04.16
작성자
경제학부
게시글 내용


권혜빈             피지연


2023년도(https://economics.yonsei.ac.kr/economics/faculty/identification.do?mode=view&articleNo=167031&article.offset=10&articleLimit=10#/list)에 이어 금년도에도 향후 경제학 박사 과정 등에 대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2024년 가을 Yale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권혜빈 학생과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피지연학생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후배들을 위하여 흔쾌히 시간을 들여 경험을 공유해준 두 학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1) 권혜빈 학생 인터뷰


권혜빈 학생 먼저 Yale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하여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이번에 진학하게 된 Yale University 경제학 박사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Yale University의 경제학 박사과정은 일반적으로 6년 정도 소요되며, 석박사 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매년 약 25명의 학생들이 입학해 총 130명 정도가 이 과정에 진학해 있습니다. 계량경제학, 거시경제학, 노동경제학 등의 다양한 경제학 분야에서 우수한 교수진이 계시며 특히 현재 제 관심 분야인 trade and spatial economics에서 세계적 권위자이신 Sam Kortum, Costas Arkolakis, Lorenzo Caliendo 교수님 등이 계십니다.


2. 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를 언제(몇 학년 정도)부터 하셨나요?


답: 3학년 1학기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 경제학 박사 과정 유학을 위해 수업/영어 점수 등 지표화 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학부때 경제학 코어과목들(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계량경제학, 게임이론 등)과 필수적인 통계학 및 수학 과목(통계학입문, 통계방법론, 수리통계학 1&2, 베이즈통계학, 해석학 등)들을 최대한 빨리 수강하고, 세부적으로 어떤 분야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다양한 전공선택과목들을 수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꼭 경제학이나 통계학 과목들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가는 다른 학과 수업이 있으면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영어점수는 크게 TOEFL(유효기간 2년)과 GRE(유효기간 5년)가 필요한데, 저는 둘 다 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니면서 응시했습니다. 토플은 유효기간이 짧아서 어느정도 어쩔 수 없이 대학원에 와서 점수를 마련해야하지만, 준비 기간이 더 걸리는 GRE의 경우 가능한 더 일찍 준비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4. 경제학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수업 외의) 대학원 어떤 지원/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


답: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가 빈번하게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요즘 어떤 주제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어떤 방법론들이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주제들이 흥미롭게 다가오는지 등을 탐색하는데에 있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최근 몇 년 간 본교 학부/석사 과정 학생들이 교수님들과 학술 논문을 공저하고 경제학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권혜빈 학생도 지도교수님과 논문을 여러 편 공저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교수님과 논문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대표적인 논문 한 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저는 지도교수님인 이승훈 교수님의 학부 수업(국제무역론, 지역경제론)을 수강하면서 대학원 진학 및 박사유학 준비 관련해서 연락을 드리게 되었고, 데이터수집 RA로 먼저 시작해서 contribution이 생기기 시작하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승훈 교수님과 공저자로 세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작업했던 논문이 "The Role of Academic Networks in the Economics PhD Job Market: How 'white' is your network?"입니다. 이 연구는 코로나때 경제학 잡마켓(경제학 박사 졸업생들의 취업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논문입니다. 특히 인종별로 지도교수님 네트워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네트워크가 평소와 다르게 코로나때 학생들의 취업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6. 학술논문을 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답: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거나 복잡한 결과물을 내겠다는 마음보다는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 데이터전처리나 흥미로운 summary statistics 정리 등과 같은 기본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며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장의 결과물에 조급해하지 않고 한 단계식 앞으로 혹은 뒤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술논문을 처음 시작할때는 다른 선배님들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term paper가 있는 수업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고, 관심분야의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께 개인적으로 면담을 요청드려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데이터를 프로그램에서 여는것부터 처음에는 혼자 하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와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경제학/통계학 수업을 수강해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7. 마지막으로 경제학 박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막상 경제학 박사를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어도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경제학 연구에 대한 노출을 높이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JSC처럼 경제학 논문을 함께 읽고 공부하는 동아리 가입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면담 신청도 해보고,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세미나 일정을 확인해서 참석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00%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에 참석해보고 수업 시간에 교수님들께서 소개해주시는 논문들도 읽다보면 각 경제학 분야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박사 과정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을지도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피지연 학생 인터뷰


피지연 학생 먼저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하여 이렇게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이번에 진학하게 된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박사과정에서는 Public Finance, International Economics, Labor, Economic History, Macroeconomics, Development, Theory 등 다양한 경제학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시경제학과 국제경제학에 관심이 있는데, 목요일마다는 International Seminar가 열리고, 금요일에는 International/Macro Lunch가 있어서 진행하는 최근 연구들에 대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2. 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를 언제(몇 학년 정도)부터 하셨나요?


답: 3학년 2학기 때부터 경제학 박사 유학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경제학 논문들을 읽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제 논문을 쓰면서 경제학 연구를 시작한 것은 석사 시작할 때쯤부터입니다. 그리고, 석사 4학기 때 박사과정 지원을 했습니다.


3. 경제학 박사 과정 유학을 위해 수업/영어 점수 등 지표화 가능한 것들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경제학 수업들은 미시, 거시, 계량경제학을 포함한 제 관심 분야 위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논문들을 접해볼 수 있는 수업이나 proposal을 제출하면서 스스로 연구를 해볼 수 있는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수학 관련 수업은 선형대수, 미분적분학, 확률론, 해석학(1), 실해석1 (대학원), 수리통계학(1) 등을 들었습니다.


영어는 GRE와 TOEFL 점수가 필요합니다. 다만, University of Michigan은 GRE를 제외한 TOEFL 점수만 받았습니다. GRE는 Quant 영역 점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석사 과정 중에 학원을 다니면서 GRE를 준비했지만, 그렇게 되면 연구 시간을 희생해야 해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미리 GRE 점수를 확보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OEFL은 Speaking만 토플 교재 문제들을 보면서 연습해보고 시험을 봤었습니다. 각 섹션별로 최소 점수가 있을 때가 있어서 점수가 제일 낮은 Speaking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4. 경제학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수업 외의) 대학원 어떤 지원/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


답: 수요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세미나, 워크숍을 통해서 최신 연구들을 접해볼 수 있었고, 제 관심 분야를 더 탐색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시 리딩 그룹에서 최근 논문들을 읽고 발표하거나 제 연구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발표 연습을 했었고, 거시의 다양한 연구들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미시 리딩 그룹과 응용 미시 리딩 그룹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최근 몇 년 간 본교 학부/석사 과정 학생들이 교수님들과 학술 논문을 공저하고 경제학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피지연 학생도 지도교수님과 논문을 여러 편 공저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교수님과 논문을 쓰게 되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대표적인 논문 한 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저는 처음에 최상엽 교수님의 학부 수업들을 듣고, JSC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교수님의 RA로 비교적 간단한 데이터 작업을 하다가 최상엽 교수님과 공저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논문은 Journal of Money Credit and Banking에 억셉된 “Impact of Uncertainty Shocks on Income and Wealth Inequality”입니다. 불확실성 충격이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6. 학술논문을 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답: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연구를 어떠한 형태든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JSC와 같은 학술 동아리나 세미나, 리딩그룹을 통해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논문들을 읽어보고, 스스로 연구를 제안해볼 수 있는 Proposal 수업들을 수강하면서 연구 주제를 생각해보는 연습이 저에게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하려고 할 때에는 참고할 논문을 찾아서 그 논문을 기반으로 무엇을 조금 바꿔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 연구를 해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데이터 전처리를 하고, 추정을 하는 연습을 해야 했는데, RA를 통해서 경험을 쌓거나 Proposal 수업들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공모전에 나가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마지막으로 경제학 박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면, 현재의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스스로를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현재의 결과와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건강에 악영향이 가고, 전체적인 생산성이 줄어들어서 오히려 마음을 좀 더 내려놓을 때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쁘다고 생각했던 일이 먼 미래에는 자신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좋다고 생각했던 일이 먼 미래에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의 결과를 과대해석하지 말고,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노력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