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경제는 크게 정부와 민간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이 두 생산 주체별 GNP구조는 사회주의 체제 국가의 경우에는 정부부문의 비율이 크고,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민간부분이 큽니다. 공공경제학은 정부 부문의 경제 행위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서, 주로 재정학과 재정 정책을 다루게 됩니다. 가장 효율적이라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시장 기능에 의해서 자원이 독점되어 생산효율을 저하시킬 수도 있고, 부와 소득이 일부에 편중되어 빈곤 대중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과 공공간의 이해대립으로 국가의 경제가 궤도에서 이탈, 동요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의 결함을 보완함으로써 공공의 후생을 증진시키려는 실천적 목적을 지닌 학문이 바로 공공경제학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부와 소득의 재분배를 통해 국민의 후생을 증진시키고 또 경기의 과열과 침체를 조정하여, 국가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 의미가 부여된 학문입니다. 시장 경제에 의존하는 자본주의 체제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공공 경제 즉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시장 기능의 결함을 보완해야 합니다. 경제 발전의 주요한 요인들인 자본 축척, 인적 자원, 기술 진보 등에 대하여 우선 살펴보고 경제 성장 과정에 수반하여 발생하는 각종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분석합니다.

1인당 국민 소득의 지속적인 증가와 구조적인 변화를 뜻하는 협의의 경제 성장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진 후에도 형평의 증진 문제가 다뤄져야 합니다. 절대 빈곤의 감소, 고용 증대, 소득 분배의 개선, 의료 보장 및 주택 공급의 확대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나아가 이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원생은 자립경제의 구축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자본 및 기술의 자립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고, 특히 대일 의존도의 심화에 대해서도 연구합니다. 국제 무역과 경제 발전간의 관계도 여기서 취급되며, 경제 발전의 대가인 환경 오염, 도시 집중 문제에 대해 논의합니다.